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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안내]임산부의 치질, 유산 확률 높인다
유웰항외과 | 등록일 : 2008-02-21 | 조회 : 1518
임산부의 치질, 유산 확률 높인다



치질은 위험한 병일까? 적어도 임산부에게는 치명적이다. 치질을 앓고 있는 여성들은 임신 전에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 임신 초기에 치질 합병증이 오면 유산 위험성이 높다.

임신 3개월째인 박모(회사원, 32)씨는 얼마 전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 평소 치질을 앓던 박씨는 수술을 출산 후에 하고자 미뤄왔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출혈과 통증이 왔고 급기야 심한 혈전이 나타났다. 병원에 실려간 박씨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되었다. 치질 합병증 때문에 유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 여성들은 만성 치질에 시달린다. 전체 중 40% 이상이 치질 환자. 치질은 항문 살의 일부가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주로 변비와 임신, 과도한 스트레스, 장시간 의자 착석, 혈액순환 장애 등에 의해 생긴다.


그 중 임신과 변비는 치질의 ‘단골’ 원인이다. 임신 초기에는 황체호르몬 작용이 왕성해지면서 항문조직이 연해진다. 그에 따라 쉽게 출혈이 생기고 변비도 잘 생긴다. 변비에 걸리면 배변 시 항문에 힘을 주게 되는데 이때 치핵이 탈출하면서 치열이 생긴다. 출산 시에는 더욱 과도하게 힘을 주게 되므로 치핵, 치열이 심해지고 치질이 악화된다.


치질 증상이 더 심화되면 조산과 유산의 위험도 따른다. 돌출된 치핵이 붓고 다시 들어가지 않거나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면 심각하다. 여기에 혈전 등의 합병증까지 겹치면 조산, 유산의 위험이 커진다. 또한 치질로 인해 항문 주위에 염증이 생겨도 치명적인 결과가 예측된다.


정희원 강남서울외과 원장은 “치질이 있는 여성이 임신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임신 전에 치질 수술을 해야 한다”며 “임신 후 치질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자기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라고 조언한다.


치질이 있는 임산부라면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식이 섬유소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과일, 채소, 해조류 등의 섬유소는 대변을 부드럽게 해 쾌변을 하게 한다.


또한 좌욕을 하면 큰 도움이 된다. 정 원장은 “섭씨 40도의 따뜻한 물을 이용해서 10분 정도 하면 치질이 완화된다. 차가운 물은 혈액 순환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고 말한다.


변의가 느껴질 때 화장실을 찾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순간을 놓쳐 나중에 변의가 생기지 않으며 변을 보기가 어려울 수 있다.


배변 시 무리한 힘을 주거나 오래 앉아 있는 것은 금물이다. 정 원장은 “대부분 변은 30초 이내에 나오고 그 후 30초 동안 잔여 대변이 나온다”며 “그 이상 변기에 앉아 있는 것은 치질을 만든다”고 조언한다.


한편 치질이 심하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치질 수술은 엎드린 자세에서 받는데 척추 마취를 하고 치핵을 제거한 뒤 다시 봉합하는 방식이다. 임산부는 약물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시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


정 원장은 “마취제가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조산 위험도 있다”며 “그래서 가능한 한 임신 전에 치질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 이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임산부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나눈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세계닷컴 뉴스팀 news@segye.com